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내 JR EAST Travel Center에서 웰컴 스이카(Welcome Suica)를 발급받았습니다. 처음엔 그냥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써보니까 일반 스이카와는 꽤 다른 점이 있더군요. 이 글은 제가 직접 웰컴 스이카를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단점과 유의사항을 정리해봤습니다.
웰컴 스이카란?
웰컴 스이카는 일본을 단기 방문하는 외국인을 위해 JR East에서 제공하는 28일 유효기간의 교통카드입니다. 실물 카드로 발급되며, 보증금이 없고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은 일반 스이카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애플페이 등록 불가, 잔액 환불 불가, 사용 기한 제한이라는 명확한 차이점이 있어, 선택 전에 자신에게 어떤 카드가 적합한지를 잘 따져보는 게 중요합니다.
발급 장소는?
웰컴 스이카는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 그리고 도쿄 주요 역들에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각 장소별로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 간단히 소개드릴게요.
공항 내 JR EAST Travel Center 위치
- 하네다공항 제3터미널: 국제선 도착층으로 나오면, 2층 오른쪽 끝에 JR EAST Travel Service Center가 있습니다. 공항 표지판에 “JR” 또는 “Train”을 따라가면 쉽게 도착할 수 있어요.
-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 도착 후 북쪽 윙 도착 게이트 쪽으로 이동하면 JR EAST Travel Center가 있습니다. 도착 로비에서 바로 이어지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 나리타공항 제2·3터미널: 제2터미널의 경우 도착 후 1층에서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면, 지하에 JR EAST Travel Center가 있어요. 제3터미널에서 도착한 경우에는 셔틀버스로 제2터미널로 이동하는 게 가장 빠릅니다.
도심 내 주요 역 위치
- 도쿄역: 야에스 북쪽 출구 방향으로 이동하면 JR Midori no Madoguchi(미도리 창구)가 나옵니다. 스이카와 웰컴 스이카 모두 발급 가능해요.
- 신주쿠역: JR 신주쿠역 동쪽 출구 방향, 중앙 동쪽 개찰구 부근의 JR East 매표소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 시부야역: JR 시부야역 하치코 출구 근처에 있는 JR 매표소에서 가능하며,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찾아가기 쉽습니다.
- 우에노역: 중앙 개찰구를 기준으로 남쪽 방향의 JR East 서비스 센터에서 발급이 가능합니다.
사용 후기 – 직접 써보니 이렇더라
제가 머물렀던 기간은 2주 정도였는데, JR선, 도쿄 지하철, 버스, 편의점까지 다 웰컴 스이카로 결제 가능했습니다. 특히 잔액이 부족할 때는 편의점에서 1000엔 단위로 바로 충전 가능해서 정말 편리했어요. 다만 사용 기한이 28일이라는 점과 남은 잔액 환불이 불가하다는 점 때문에 귀국 전 잔액을 맞추는 게 중요했습니다. 저는 남은 금액으로 마지막 날에 편의점에서 간식 폭풍 쇼핑했죠.
주의할 점
- 애플페이 등록 불가: 애플페이에 등록해서 쓰려면 일반 스이카를 선택해야 해요.
- 환불 안 됨: 충전 금액은 무조건 다 써야 하며, 남겨도 돌려받을 수 없어요.
- 사용 기한 28일: 그 이후엔 자동 폐기됩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일본에 3~4주 미만 체류하는 단기 여행객
- 보증금 없이 편하게 쓰고 싶은 분
- 일본 첫 방문이라 교통카드가 익숙하지 않은 분
반면 자주 일본을 방문하거나, 아이폰을 사용해 애플페이에 등록해서 교통카드를 쓰고 싶은 분은 일반 **스이카**를 추천드립니다.
마무리 소감
실제로 사용해보니 웰컴 스이카는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았고, 특히 카드 발급이 쉽고 조건이 간단해서 일본 초행길엔 정말 딱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일반 스이카로 갈아탈 예정이지만, 이번 여행만큼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본 여행 초보라면, 이 카드 하나로 꽤 많은 걱정을 덜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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